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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영화"...'더러운 돈', 제목값 할 강렬 범죄물의 등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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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영화"...'더러운 돈', 제목값 할 강렬 범죄물의 등장 [종합]

입력
2024.10.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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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민수 감독과 배우 정우 박병은이 참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민수 감독과 배우 정우 박병은이 참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가 강렬한 제목 만큼 임팩트 있고 섹시한 영화의 등장을 예고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민수 감독과 배우 정우 박병은이 참석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선정돼 지난 3~4일과 오는 7일 현장에서 상영되며 최초로 베일을 벗었다. 촬영 종료 5년 만에 개봉을 앞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이미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중이다.

이날 김 감독은 "범죄를 소재로 다루고 있는 영화이긴 하지만 모든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가치 판단을 해야 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돈으로 상징되는 성공, 인연 등 여러 가치가 있는데 거기서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장르적 요소와 함께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직관적이면서도 강렬한 제목을 택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 감독은 "같이 작업하던 친구가 제안해 준 제목이었다. 처음에는 너무 길기도 하고 부담스럽지 않을까 했는데 직관적이지만 힘이 있고, 투박하지만 정직한 제목이 아닐까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민수 감독과 배우 정우 박병은이 참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민수 감독과 배우 정우 박병은이 참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박병은은 제목에 대한 첫 인상을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는 "처음에 제목을 보고 '이거 뭐지? 이거 망 아니면 좋은 건데? 이상하다. 어떻게 이렇게 직접적인 제목을 지을 수 있지' 싶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감독님은 대체 어떤 분일까라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었다. 역시나 대본을 읽으면서 제목을 이렇게 명확하게 정한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밀도있게 집중해서 읽었다.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작품에 참여했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형사 명득 역을 맡은 정우는 "캐릭터도 캐릭터이지만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기존에 연기했던 캐릭터들은 울분에 차 있거나 폭발력이 있는 캐릭터였는데, 명득이라는 역할은 어느 정도 전형적일 수 있는 개인 사정 때문에 돈에 손을 대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캐릭터가 돋보이는 것 보다는 조금은 한 발 떨어져서 작품 전체를 관통하면서 중심을 잡아주는 인물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출연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제목에 끌린 점도 있었다. 제목이 실제로 중요하다. 뭔가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제목을 보고 '내가 상상한 것과 얼마나 일치할까'란 궁금증을 안고 선택했다. 생각한 것보다 임팩트 있고 섹시하게 봤던 것 같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병은은 극 중 광수대 오승찬 팀장 역을 맡는다. 그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 인물을 보고 뭔가 난폭한데 감수성이 예민한 느낌이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사 하나하나가 극을 긴장하게 만드는 상황인데 자칫 잘못하면 너무 힘을 주고 의미를 크게 부여하려는 것 처럼 보일 것 같았다. 제 연기 스타일은 조금 더 폭발적인 장면에서 더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 그렇게 표현하려 중점을 뒀다"라고 전했다.

박병은은 "웃고 떠드는 것이 재미라면 재미는 없는 현장이었다"라는 촬영 비하인드를 밝히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그 정도로 배우들이 집중도가 높았다. 특히 정우 배우랑 대명 씨가 정말 치열하게 둘이서 의논하고 매 신마다 긴장감과 연기의 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긴장감 때문에 이렇게 현장에서 장난을 안 치고 촬영한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너무 집중도가 높았다"라며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배우이지만 '정말 멋있다' 싶었다. 저렇게 자신의 연기에 집중하고, 옆에 가지도 못할 것 같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을 때는 경이롭기까지 했다. 너무 멋있었다. 그래서 지금 하고 싶은 농담은 잠시 넣어두고 이따 식사할 때 하자 생각하곤 했다. 좋은 의미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찾은 멋진 경험을 했던, 멋진 배우들을 만났던 작품이었다"라고 촬영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이제 곧 개봉을 앞둔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초반부에 응원하실 만한 캐릭터를 품으시면 어떨까 싶다"라고 전한 뒤 "박진감과 리듬감을 만끽하시기 위해서는 큰 화면과 좋은 사운드로 즐겨주실 수록 더 큰 재미를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명득(정우) 동혁(김대명)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대면서 사고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로, 정우 김대명 박병은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17일 개봉.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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