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수키', 올해 1분기부터 활동 흔적"
이리스-T 미사일 제조사 딜디펜스 공격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 '김수키(Kimsuky)'가 독일 방산업체 딜디펜스를 상대로 정보 탈취를 시도했다고 독일 매체 슈피겔·ZDF방송 등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수키는 딜디펜스 직원들에게 보안 분야 일자리 제안을 가장한 가짜 PDF 문서를 보내 컴퓨터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고, 위조한 통신사 웹페이지 로그인을 유도해 아이디·비밀번호 정보를 빼내려 했다. 구글 자회사인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맨디언트 측에서 이 사실을 포착하면서 해킹 시도가 알려졌다. 맨디언트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부터 북한 해커들이 독일 우편번호, 전화번호를 수집하는 등 광범위하게 활동한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딜디펜스 측은 "모든 위협에 대해 일반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만 내놨을 뿐 구체적 논평은 거부했다고 ZDF는 전했다. 독일 연방정보기술보안청(BSI)은 지난 5월부터 이어져온 김수키의 독일 내 활동을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딜디펜스는 공대공 미사일 IRIS-T(이리스-T)를 만드는 회사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 5월 이 미사일을 탑재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공대공 무장 유도발사 시험 성공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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