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창덕궁에 멧돼지가 나타나 사살된 가운데 서울 도심 곳곳에서 멧돼지 출몰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도심 내 멧돼지 출몰은 총 1,47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출동건수는 2021년 442건에서 2022년 379건으로 줄었다가 2023년 649건으로 급격히 늘었다. 올해 9월까지 출동 건수는 4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건(9.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은평구가 전체의 16.4%(241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로구 225건, 중랑구 194건, 강북구 157건 순이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번식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겨울로 진입하는 12월 사이에 멧돼지의 활동이 증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행동으로 흥분시키지 말고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않아야 하고 △주변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을 찾아 몸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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