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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위조품 가려내는 마크비전, 220억 투자 유치

입력
2024.10.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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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개발업체 마크비전은 4일 1,600만 달러(약 2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알토스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미국의 스타트업 육성업체 와이콤비네이터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누적으로 총 51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이 업체는 전 세계 180개국의 1,500개 온라인 상점을 대상으로 위조상품과 불법 콘텐츠, 정식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무단 판매 제품 등을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찾아낸 불법 판매제품의 신고서를 작성하는 업무까지 AI가 처리해준다. 또 지적재산권(IP)을 보호하는 제품과 해외 상표의 무단 출원 시도를 실시간으로 찾아내는 '상표워치' 서비스도 개발해 저작권 보호 업체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 같은 서비스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이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 2021년 1분기 대비 30배 이상 성장했고, 연간반복매출(ARR)이 137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 마크비전 제공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 마크비전 제공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이 업체는 위조 상품을 제거하는 '마크 커머스'와 불법 콘텐츠를 차단하는 '마크 콘텐츠'를 통합하고 일부 기능을 추가한 생성형 AI를 결합한 '마크 AI'를 새로 내놓았다. 이 제품은 AI가 위조로 의심되는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상들에게 사회관계형서비스(SNS)의 메신저로 메시지를 보내 가격, 보증서 유무, 제조국과 배송지 정보 등 증거를 수집해서 위조 상품 여부를 판단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또 각종 웹사이트에서 자료를 수집해 불법 콘텐츠를 탐지하고 신고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이 업체는 마크 AI를 통해 각 단계별로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해 각종 상표 및 콘텐츠 IP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IP 보호와 관리를 함께 해주는 기업"이라며 "앞으로 2년 내 1,000개 기업의 IP 보호와 관리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통합형 IP 운영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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