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딘 글로벌 공급망 선점 차원
SK엔무브가 '차세대 차량용 냉매' 원료인 아이오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나섰다. 핵심 원료 아이오딘을 활용해 냉난방 성능이 개선된 차량용 냉매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SK엔무브는 아이오딘 생산량 기준 전 세계 1위 기업인 칠레 SQM과 공급 계약을 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선 오존층을 파괴하는 냉매 원료(염화플루오린화탄소, 수소염화플루오린화탄 등)가 퇴출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아이오딘이 새로운 냉매 원료 자리를 꿰차고 있다.
SQM은 올해 연간 1만4,000톤의 아이오딘을 판매, 전 세계 아이오딘 공급량의 35%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SQM은 20년 이상 우수한 품질의 아이오딘을 안정적으로 생산했고 아이오딘 생산시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실제 SQM은 윤리적이고 친환경적 광물 채굴을 보증하기 위해 2020년 '책임 있는 광업 보증을 위한 이니셔티브(IRMA)'에 가입하기도 했다.
SK엔무브는 이런 SQM의 장점을 바탕으로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차량용 냉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거라 전망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차량용 냉매는 기존 냉매와 비교해 냉난방 성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현대차 전기차 공조시스템과 동일한 조건의 설비에서 성능 평가를 진행한 결과 기존 냉매보다 냉난방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었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견고한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선도 냉매 기업이자 대표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SQM도 SK엔무브와의 협업이 글로벌 시장 개척의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 파블로 알티미라스 SQM 아이오딘 부문 총괄사장은 "윤활유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 SK엔무브와 공급 계약을 한 것은 SQM에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아이오딘 신시장 개척에 힘쓰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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