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별세
1950년대부터 60여 년 동안 여러 영화에서 어머니 역을 도맡았던 원로배우 전숙(본명 전갑례)이 별세했다고 유족이 1일 밝혔다. 향년 98세.
전숙은 지난달 29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55년 영화 '불사조의 언덕'에서 결혼식 장면에 아이를 업고 나오는 역할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 영화인 정보조사'에 따르면, 전숙은 엄한 어머니나 자상한 친정어머니 역을 주로 맡았다. 대표작으로는 '시집가는 날' '문정왕후' '지옥의 링'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등이 있다. 전숙은 영화 '나는 너를 천사라고 부른다'에 출연해 1992년 대종상 영화제 특별연기상을 받았다. 오랫동안 연기활동을 이어온 공을 인정 받아 2001년엔 영화의날 기념식에서 공로영화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노파로 나오는 등 2010년대까지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전숙과 여러 영화를 찍은 신정균 영화감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방 촬영 때 만 원짜리 한장 몰래 주머니에 넣어주시던 전 여사님"이라며 "이분을 영화계의 소금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려 추모했다.
1일 발인을 거쳐 고인의 유해는 수목장으로 인천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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