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재보선은 백병전" 연고자 찾기 독려
민주당 "안보태세, 시가행진 한다고 못 갖춘다"
뉴라이트 인사 비판·채 상병 특검 촉구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날 행사. 제1야당 수장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최근 잇따라 진행된 검찰의 ‘양형기준 최고형’ 구형에 대한 항의 표시에다, 2년 연속 열린 ‘시가행진’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군의날 행사에는 민주당에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나란히 참석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건희 여사도 윤석열 대통령 옆에 자리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개인 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첫 국군의 날이던 2022년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 윤 대통령과 대선 이후 처음으로 조우했다. 반면 지난해 국군의 날에는 불참했다. 다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던 중이어서 불가피한 사유가 있었다.
이날 이 대표는 행사 참석 대신 자신의 재판과 보궐선거 관련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검찰의 위증교사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30여 분 길이의 녹취 파일을 공유하면서 "위증교사인지 직접 판단해 보세요"라고 적었다. 당의 '재보궐선거 연고자 찾기' 양식을 공유한 뒤 "투표율이 낮은 재보궐선거는 백병전만이 유일한 공식"이라며 참여를 독려했고, 황명선 재보선 지원단장에 대한 후원 요청 글도 따로 올렸다.
민주당은 정부가 2년 연속 진행한 시가행진에 대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태세는 군의 자산들을 시가행진에 동원해 자랑한다고 갖출 수 있는 것이 아니다”(한민수 대변인)고 비판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국군의 위용과는 별개로 대통령의 자기 과시를 위해 동원된 국군 장병들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이게 국군 장병과 국민을 대통령을 대한 대통령의 태도라면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한민수 대변인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 이어지는 ‘뉴라이트’ 인사를 두고 “일본의 침략을 미화하는 가치관을 인사, 독립운동의 역사마저 부정하는 인사들을 국가기관 곳곳에 임명하고 있다”며 “우리 군의 뿌리를 송두리째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채 상병 특검법 통과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전역일이 지났음에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해병대원의 희생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진실 규명을 겹겹이 가로막고 있는 세력에 대한 분명한 처벌만이 사고의 재발을 막고 희생당한 젊은 청년의 넋을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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