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9월 수출입동향 발표
9월 반도체 수출 사상 최대 실적 달성
12개월째 전년 대비 수출 성장세 이어가
9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하면서 12개월 연속 플러스(전년 동기 대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일각에서 나오는 업황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반도체 수출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올해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2023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587억7,000만 달러, 수입은 2.2% 증가한 521억2,000만 달러였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66억6,000만 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역대 9월 중 1위인 동시에 올해 최대 실적을 내면서 플러스 성장했다. 지난해 10월 수출이 역성장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뒤 1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9월 하루 평균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인 2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9% 올랐다. 이에 따라 올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5,088억 달러로, 2022년(6,835억 달러) 이후 역대 최대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반도체 136억 달러 사상 최대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136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9월 업황 부진을 회복하기 시작한 뒤 11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새 스마트폰 출시, 인공지능(AI) 서버 신규 투자 및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 등으로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가격 상승세까지 이어졌다. 메모리 반도체(HBM 포함) 수출액은 87억 달러로 지난해 9월 대비 61% 증가했으며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44억 달러로 5%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DDR4 8Gb)과 낸드(128Gb) 고정 가격은 지난해보다 각각 31%, 14% 상승했다.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업황 악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나온 '반도체 겨울론'은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9월 반도체 수출 실적은 일각에서 제기된 '반도체 겨울론'을 잠재울 만한 실적"이라며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흐름을 유지하는 등 호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가 하루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9%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 9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컴퓨터 수출은 132% 증가한 15억 달러로 9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9억 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 대(對)중국 수출액이 6.3% 증가한 117억 달러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대중 무역수지도 5억 달러 흑자를 내면서 7개월 만에 다시 흑자 전환했다. 대미국 수출은 역대 9월 중 최대치인 104억 달러로 1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9월에는 일평균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분기 기준 수출실적도 올해 들어 매 분기 연속 증가해 '상고하고(上高下高)' 양상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며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게 수출 확대에 모든 자원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