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지속 관리 어려운 일반 투자자도
중장기 수익 안정적 추구할 수 있게"
25일부터 14개 증권사 통해 가입 가능
25개 자산운용사가 퇴직연금용 '디딤펀드'를 동시 출시했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적절히 배분해 중장기 수익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추구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설명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는 "업계가 지난해부터 함께 준비해 온 디딤펀드가 이날 동시 출시됐다"고 밝혔다. 디딤펀드는 위험자산 비중을 일정한 범위로 유지하되 시장 상황과 자산가치 변동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밸런스드펀드(BF)를 기반으로 한다. 연금 자산을 지속 관리하기 어려운 일반 투자자에게 양질의 자산배분펀드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
원리금보장형 상품 일변도의 퇴직연금시장을 개선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 382조4,000억 원 중 원리금보장형은 87.2%인 333조3,000억 원을 차지했다. 그러나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4.08%로 실적배당형(13.27%)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디딤펀드는 각 자산운용사에서 단 한 종류만을 출시해 운용한다. 각 사의 자산 배분 역량을 한곳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 우량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 이자수익 추구, 글로벌 주식과 채권의 분산 등 자산운용사별 운용 전략도 차별화했다. 누구나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펀드 이름에만 공통적으로 '디딤'이 들어간다.
디딤펀드는 이날부터 14개 증권퇴직연금사업자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디딤펀드 활성화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25개 운용사의 모든 디딤펀드를 동일한 금액으로 일괄 가입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디딤펀드 출시를 통해 운용업계의 자산 배분 역량이 한 단계 올라가고, 안정적 운용 성과가 전 국민 노후자산 증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4월부터 회원사들과 디딤펀드 출시를 준비해 왔다. 향후 일반 투자자가 디딤펀드에 더 쉽게 접근하고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을 추가하고, 판매채널을 은행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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