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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제과점 빵에서 동전 크기 자석… "딸이 먹을 뻔"

입력
2024.09.25 07:23
수정
2024.09.25 09:28
0 0

종이 받치던 자석, 반죽에 들어가
"10년 단골, 신뢰 무너져"
"어떻게 자석 존재 모를 수 있냐"
제과점 측 "제품 관리 주의하겠다"

부산 금정구 한 제과점에서 구매한 카눌레 안에 자석이 들어 있다. 연합뉴스

부산 금정구 한 제과점에서 구매한 카눌레 안에 자석이 들어 있다. 연합뉴스

부산 유명 제과점에서 판매한 빵에서 동전 크기의 자석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제과점은 백화점에 입점한 것은 물론 여러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22일 부산 금정구 한 제과점에서 사온 빵을 먹던 중 이물질을 발견했다. 딸이 먹던 카눌레(프랑스 디저트) 안에서 동전 크기의 시커먼 자석이 나왔다.

A씨는 "매우 유명한 곳이고, 10년 넘게 단골로 있던 곳인데 이렇게 큰 자석이 빵에 들어간 것을 어떻게 몰랐는지, 해당 업체의 제품 관리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라며 "해당 제과점에 전화했더니 빵에 이물질이 들어간 사실을 인정하면서 3,400원을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제과점 측은 직원 실수로 제품에 자석이 들어갔다고 인정했다. 카눌레를 만들기 위해 반죽을 틀에 넣어 오븐에 굽는 과정에서 아래에 종이를 받치는데, 종이가 날리지 않도록 누르는 자석이 반죽 안으로 들어갔다는 것이 제과점 측 설명이다. 이물질이 아예 반죽 안으로 들어가면서 검사 과정에서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고 한다.

해당 제과점 관계자는 "고객에게 사과를 드렸고 고객 방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제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이 이 제과점을 추측하는 과정에서 엉뚱한 제과점이 지목되기도 했다. A제과점은 자사 홈페이지에 "기사에 거론된 업체는 저희 업체가 아님을 알려드린다"라며 "저희 업체에서 생산, 판매되는 카눌레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본사에서 생산되고, 본사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생산 후 금속 검출공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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