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 개최
동물권행동 카라는 24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SAFF)의 개·폐막작과 올해의 슬로건을 발표했다. 또 홍보대사인 '애니멀 프렌즈'에는 배우 남보라를 위촉했다.
서울동물영화제는 2018년 시작된 카라동물영화제가 지난해부터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올해는 24개국, 54편을 상영하는 영화제로 성장했다. 동물권과 비인간 중심 영화들의 경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올해 영화제부터는 집행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됐다.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김현민 영화 저널리스트 겸 감독, 배우 손수현, 신은실 영화평론가, 왕민철 영화감독, 장윤미 영화감독, 황미요조 프로그래머가 위촉됐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있는 힘껏 살다'. 김현민 집행위원은 "올해 영화제는 동물 각자의 행복과 불행, 만족과 분노,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매 순간들을 있는 힘껏 살아가는 존재로 그려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찰리 해밀턴 제임스 감독의 '빌리와 몰리:수달 사랑 이야기'가 선정됐다. 야생 수달 한 마리가 스코틀랜드의 외딴섬으로 밀려와서 사람들과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폐막작은 샐리 에이킨 감독의 다큐멘터리 '에브리 리틀 씽'. 선댄스영화제 화제작으로 이번 영화제를 통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상영된다.
더불어 '돈의 냄새'를 제작한 숀 배넌 감독이 내한해 관객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또 'SAFF 토크: 특별전 한국-동물-영화'에서는 '도그 데이즈', '네가 혼자 있는 동안에', '인간 불화적 랩소디'가 상영되며, 감독들과 한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와 영화 속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SAFF 단편경쟁 부문에 대한 시상도 이뤄진다. 작품상 1편은 500만 원, 관객상은 2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비건을 지향하며 동물권에 힘을 보태는 배우 손수현과 첫 장편영화 '지옥만세'로 주목받고 있는 임오정 감독, '전사들의 노래' 등을 쓴 홍은전 작가가 본선 심사위원을 맡았다.
애니멀 프렌즈에 위촉된 남보라는 "SAFF가 단순한 영화제가 아니라 동물과 지구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서울동물영화제 얼굴이 된 만큼 동물권과 생명권에 대해 힘써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제 측은 "남보라는 어린이와 미혼모 후원 등 선한 영향력을 전한 데 이어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 등 비인간동물에 대해서도 사회적 관심을 이어온 점으로 애니멀 프렌즈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영화제는 오는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오프라인 상영관 서울 메가박스 홍대와 온라인 상영관 퍼플레이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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