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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인텔 인수 추진" 보도… 경쟁당국 합병심사 등이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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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인텔 인수 추진" 보도… 경쟁당국 합병심사 등이 난관

입력
2024.09.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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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퀄컴, '50년 만의 위기' 인텔 합병 추진"
현실화까진 장애물… "일부 자산 매각 가능성"

퀄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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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50년 만의 최대 위기에 봉착한 인텔의 인수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과거 반도체 업종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인텔은 모바일 시대에 와선 경쟁력이 뒤처지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다만 양측 사이에 구체적인 인수합병 논의가 오갔는지, 세부 조건이 무엇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퀄컴과 인텔은 PC 및 노트북 칩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인텔이 칩을 자체 생산하는 것과 달리 퀄컴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의존한다.

'퀄컴 인수설'은 인텔이 최근 실적 부진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인텔은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고,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16일에는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유럽 등에서 추진 중인 공장 건설 보류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인텔이 퀄컴의 인수 제안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해도, 이 정도 수준의 거래가 실제로 성사되기 위해서는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미 반도체 업계에선 2017년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에 나섰다가 미 당국에 의해 실패로 끝났고, 2021년에는 엔비디아가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 인수를 추진했다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의해 제소를 당한 바 있다. 다만 퀄컴이 회사 자산을 매각하거나 인텔의 사업 영역의 부분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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