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후 미성년자 1만여명 사망
유엔 아동권리위 “역사적 전례 없는 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자지구에서 전쟁으로 사망한 10명 중 3명이 미성년자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OCH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4만1,000여명 가운데 최소 1만1,355명(28%)이 어린이로 파악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브라기 굿브란드손 유엔 아동권리위 부위원장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지금 가자지구에서 보는 엄청난 규모의 국제법 위반 행위는 매우 중대하며 자주 볼 수 없는 일"이라며 "역사상 매우 어두운 순간을 보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유엔은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끔찍한 죽음은 역사적으로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는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거듭 우려를 표했다.
앞서 유엔 아동권리위는 가자지구 아동에 대한 긴급한 의료지원 제공, 더 많은 의료 대피 허용, 부모를 잃은 고아에 대한 신속한 지원 등을 이스라엘 측에 권고 했다.
무력 분쟁 지역에서도 당사국이 국제인도법을 지키며 분쟁의 영향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모든 조처를 하도록 규정한다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근거해서다. 1989년 유엔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이 협약은 국제협약 가운데 가장 많은 196개국이 가입했다. 이스라엘 역시 가입국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유엔 측에 가자지구나 서안지구에는 협약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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