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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생후 83일 된 남아 숨진 채 발견...부모는 학대 혐의로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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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생후 83일 된 남아 숨진 채 발견...부모는 학대 혐의로 조사 중

입력
2024.09.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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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아이가 숨을 안 쉰다" 직접 신고
올 7월 아이 떨어뜨리고 다음날 병원행
경찰, 아기 부모 아동학대 혐의 조사 중

인천경찰청 전경. 인천청 제공

인천경찰청 전경. 인천청 제공

추석연휴 기간 인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생후 83일 된 남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모는 한 달여 전 아기를 바닥에 떨어뜨리고도 다음날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는 등으로 아동학대 혐의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20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쯤 “자고 일어났더니 생후 83일 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는 아기 A군의 아버지 B(30대)씨가 했으며, 신고를 접한 119측은 즉각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당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A군이 학대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을 학인하기 위해 B씨와 20대인 어머니 C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B씨 부부는 지난 7월 말에도 A군을 바닥에 떨어뜨리고도 다음날 병원에 데려갔다가 현재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군은 추락의 충격으로 머리뼈가 골절된 상태였으며 A군을 진료한 의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A군의 사망이 앞서 7월 학대와 연관성이 있는지, B씨 부부가 7월과 별개로 추가로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사망이 앞선 아동학대에 의한 것인지, 새로운 학대에 의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여서 아직 혐의를 구체화 하지 않았다”며 “국과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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