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텔레그램서 딥페이크 성착취물 판매한 10대들.. 연예인 20여명 피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텔레그램서 딥페이크 성착취물 판매한 10대들.. 연예인 20여명 피해

입력
2024.09.19 10:52
수정
2024.09.19 11:00
0 0

경찰, 판매자 2명 구속·구매자 24명 입건 조사

딥페이크 피의자가 구매자들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내용.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딥페이크 피의자가 구매자들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내용.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해외 텔레그램 방에서 연예인의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판매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10대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구매한 10, 20대 24명도 검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7월까지 각각 텔레그램에 ‘합사방’(합성사진방) 등의 채널을 개설한 뒤 연예인이 성적 행위를 하는 내용의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판매한 영상이나 사진으로 피해를 본 연예인은 20여 명에 달하며, 이 중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4월 “불법 합성물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 A씨와 판매자 B(구속)씨를 각각 검거했다. 이들이 손에 쥔 범죄 수익은 1,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사 중 A씨가 가지고 있던 범죄수익 현금 약 1,000만원을 압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A씨 등은 텔레그렘에서 대학생 또는 별다른 직업이 없는 성인이라고 신분을 속인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구매자들은 2만~4만원의 입장료를 A씨 등에게 송금한 뒤 텔레그램 방에 들어가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내려받거나 시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이 각각 운영한 텔레그램 채널은 경찰의 수사 착수 후 폐쇄됐다.

경찰은 이들 말고도 80여 명의 구매자를 추가로 확인해 추적 중이다.

다만, 경찰은 그간 수사 내용으로 볼 때 A씨 등이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직접 제작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등도 경찰 조사에서 “해외 다른 텔레그램 채널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내려받아 재판매했다”며 “돈을 벌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구입·소지·시청한 자는 1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진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