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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당원들도 '김 여사 공개 활동 다니지 말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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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당원들도 '김 여사 공개 활동 다니지 말라' 하더라"

입력
2024.09.19 11:00
수정
2024.09.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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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수수 의혹' 정치적 앙금에
"선의의 봉사도 좋은 이미지 못 줘"
홍준표·김용태 등도 "자제 필요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15일 서울 은평구에 있는 장애아동 거주시설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색칠 놀이를 하던 중 한 아이가 건넨 과일을 먹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15일 서울 은평구에 있는 장애아동 거주시설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색칠 놀이를 하던 중 한 아이가 건넨 과일을 먹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원들이 '김건희 여사는 좀 (공개 활동을) 다니시지 말라'는 얘기를 한다"면서 최근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 같은 지적은 여당 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니다"라며 김 여사의 자제를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원들이 '(김 여사는) 왜 그렇게 자꾸만 구설수를 만들어 내느냐'고 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지난 10일 김 여사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를 방문해 인근 경찰과 도보 순찰을 했고, 닷새 뒤엔 추석을 맞아 서울의 한 장애아동 거주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일련의 활동을 두고 김 최고위원은 "선의에서 시작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한 것 같다"면서 "여태까지 했던 모든 것들이 대통령실과 김 여사에게 마이너스였다"고 평가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를 방문, 경찰관과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를 방문, 경찰관과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를 둘러싼 이슈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동의했다. 그는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불기소 결론을 내렸지만, 정치적인 것들이 해결되지는 않았다"며 "국민에게 사과하시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앙금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대통령실에도 쓴소리를 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 주변에 있는 참모라는 분들이 무슨 판단을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여사를 등장시키는 게 지지율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정치적으로 너무 초보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체코를 공식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성남=뉴시스

체코를 공식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성남=뉴시스

김 최고위원의 지적은 여당의 다른 인사들도 동의하는 편이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에서 김 여사에게 "공개 활동을 한다는 것은 국민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 답답하시더라도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18일 채널A 방송에서 "김 여사가 뭐를 하셔도 국민 눈높이에는 좋지 않게 보이는 상황을 인지해야 할 것 같다"며 "이래도 비판받고, 조용히 있어도 비난을 받다 보니 자포자기 심정으로 활동하자는 생각이실까 봐 굉장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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