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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 해남 수확기 앞둔 벼멸구 발생…긴급 방제·예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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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 해남 수확기 앞둔 벼멸구 발생…긴급 방제·예찰 총력

입력
2024.09.18 12:32
수정
2024.09.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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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재배 1만 9,727㏊ 중 985㏊ 발생
명현관 군수, 추석 연휴에 현장 점검
전남도, 드론방제와 전담지도사 파견


18일 명현관 해남군수와 공직자들이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송지면과 화산면 벼농사 현장을 방문, 농민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18일 명현관 해남군수와 공직자들이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송지면과 화산면 벼농사 현장을 방문, 농민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군이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수확기를 앞둔 벼논에 벼멸구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등 피해 확산이 우려되자, 긴급방제와 예찰 등을 강화하고 나섰다.

18일 해남군에 따르면 현재 해남 벼 재배면적 1만 9,727㏊ 중 5% 가량인 985㏊에서 벼멸구가 발생했다. 올 해 계속되는 고온으로 인해 해충의 세대 교체주기가 4일 정도 단축돼 벼멸구가 다량으로 증식되면서 추석 이후에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확기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벼멸구는 6~7월 중국에서 유입돼 벼 포기 아래에 서식, 벼 출수 이후(8~9월) 볏대의 중간 부분에서 즙액을 먹으면서 벼를 고사시키면서 수확량을 감소하고 품질을 저하시킨다. 일반 방제로는 벼 밑둥에 서식하는 벼멸구를 박멸하기 어려워 약액이 밑대까지 흐를 수 있도록 고성능 살포기 등을 활용해 충분한 약량이 살포되도록 해야한다.

이에 대해 군은 집중 방제기간 동안 농가와 읍면 예찰을 실시하고, 발견시 즉시 방제를 실시하는 한편 조생종 및 중생종 등 수확기에 접어든 벼는 조기 수확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날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벼멸구 발생이 급증한 송지면과 화산면 일대 벼 재배농지를 현장 방문하고, 피해 최소화와 확산방지를 위한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관내 벼 재배농지에 벼멸구 발생 및 피해가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농업인들을 직접 만나 방제현황 등 의견을 청취하고 대처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17일 군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관내 벼멸구 발생지역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벼멸구 방제 약제 지원을 20일까지 완료하는 등 집중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해남군은 올해 벼 병해충 항공방제비 지원사업 등 3개 사업 23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본답 초기부터 후기까지 병해충 방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번 벼멸구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추가적인 지원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명현관 군수는 “벼멸구는 벼 생육후기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병해충으로 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군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여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벼멸구 확산을 막기 위해 해남지역에서 드론을 띄어 방제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벼멸구 확산을 막기 위해 해남지역에서 드론을 띄어 방제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 제공


한편 전남도도 벼멸구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도내 벼멸구발생 면적이 평년(3,876㏊)보다 1.7배 많은 6,696㏊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도는 농업기술원, 농협전남본부와 공동으로 농약 안정적 공급, 방제 지도, 약제 구입비 지원 등 공동 대응하고 있다.

도는 이날부터 보성군과 해남군 등 우심 시군에 대해 도와 농업기술원이 합동으로 전담지도사 70여 명을 긴급 투입, 신속한 방제와 현장 실태점검에도 나선다. 해당 지역에는 방제비 32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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