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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50년 된 서울역 주유소가 세계 첫 '전기차 충전 휴식소'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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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50년 된 서울역 주유소가 세계 첫 '전기차 충전 휴식소'로 변신했다

입력
2024.09.17 07:00
수정
2024.09.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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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 '차징 허브 라운지' 문 열어
급속 충전기 6기+카페...충전과 휴식 한 번에
'라운지형' 충전소, BMW 그룹에서 세계 최초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BMW 코리아의 '차징 허브 라운지' 모습. BMW 코리아 제공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BMW 코리아의 '차징 허브 라운지' 모습. BMW 코리아 제공


남대문 시장을 지나 서울역으로 향하는 2차선 도로 오른편을 50년 동안 지켜온 '역전 주유소'가 'BMW 전기차 충전소'로 변신했다. 차량 이동이 많은 구간인 만큼 서울역 인근 주유 터줏대감이 이제는 전기차 충전의 메카가 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전기차 충전을 위해 차주들이 길게는 30~40분도 머물기 때문에, BMW는 짧은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카페 공간도 마련했다.


충전하는 동안 음료도 즐기고, BMW 신차도 보고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BMW 코리아의 '차징 허브 라운지' 모습. BMW 코리아 제공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BMW 코리아의 '차징 허브 라운지' 모습. BMW 코리아 제공


BMW 코리아는 최근 서울 중구 회현동에 '차징 허브 라운지'를 공식 개소했다. BMW 코리아는 충전만 가능한 '스테이션형' 충전소를 경북 경주시, 강원 강릉시 주문진 등 전국 각지에 설치해왔는데, 이번 충전소 개소로 '라운지형'이 새롭게 추가됐다. 라운지형은 전기차 충전기는 물론이고 카페까지 준비된 공간으로, BMW 그룹에선 전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형태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BMW 코리아에서 새로운 형태의 전기차 충전소 필요성을 본사에 계속 언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차징 허브 라운지에는 외부 공간에 급속 충전기 6기가 갖춰져 있다. 해당 충전기는 LG전자가 개발했고, 한국전력과 함께 충전과 결제가 한 번에 이뤄지는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를 지원한다. 충전 케이블을 연결만 하면 차량 정보를 인식해 바로 결제가 이뤄지는 충전 기술이다. 차량 인증, 결제 수단 등록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차징 허브 라운지의 큰 장점은 충전 중에 머물 카페가 바로 옆에 있다는 점이다. 급속 충전기라고 해도 완전히 충전하는 데 30~40분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 시간 동안 커피 등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둔 것이다. 여기에 해당 공간에서 BMW의 럭셔리 클래스 모델이나 다양한 한정 모델을 만나볼 수 있는 전기 공간도 별도로 준비돼 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BMW 차주가 아니더라도 마음껏 방문해 충전도 하고, 카페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솔린, 디젤 팔던 주유소가 전기차 충전소로

BMW 코리아의 '차징 허브 라운지' 자리에 GS칼텍스 '역전 주유소'가 위치해 있던 모습. BMW 코리아 제공

BMW 코리아의 '차징 허브 라운지' 자리에 GS칼텍스 '역전 주유소'가 위치해 있던 모습. BMW 코리아 제공


차징 허브 라운지는 GS칼텍스가 50년 동안 '역전주유소'로 운영하던 부지에 만들어졌다. GS칼텍스는 1970년부터 '서울역 앞'에서 운영하던 주유소를 2020년 폐업하고, 그 자리에 상업용 건물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BMW 코리아는 해당 부지 개발이 기획될 때부터 이 건물 1층에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기로 GS칼텍스 측과 협의했다.

그 결과 BMW 코리아는 충전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를 세우기로 결정하고 GS칼텍스와의 연을 바탕으로 충전 사업과 카페 운영을 GS와 하기로 했다. 실제 차징 허브 라운지 카페 공간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호텔 체인 '파르나스'가 담당한다. 또한 충전기 운영 등은 'GS차지비'가 충전 사업자로서 맡아주기로 했다.

김남균 BMW코리아 충전 인프라 담당 매니저는 "이 자리는 오랜 기간 동안 가솔린 디젤 주유소였다"며 "이제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고 그 중심에 BMW 차징 라운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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