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동시 병원 신설
공동의대는 대학 통합 시 검토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 방식안이 '1개 대학, 병원 2곳 동시 신설'로 확정됐다.
전남 국립의대 정부추천 용역 주관사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등은 1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방식 정부 추천안을 발표했다. 추천안은 6차례의 도민공청회와 도민 2,002명 여론조사 등을 거쳐 결정됐다.
여론조사(8월 30일∼9월 3일) 결과, 도민 54.6%가 1안(의대 선정 후 동·서부지역에 병원 동시 신설)을 택했고, 45.4%는 2안(의대와 대학병원, 동일지역 설립)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입학 정원의 경우 2026학년도 다른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의대 정원 규모를 고려, 200명 안팎으로 정했다. 대학병원은 1,000~1,200병상 규모로 설립하되 병원별 자율로 하고, 각 대학병원은 지역 특성에 맞춰 특화 진료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예산은 1,000병상 기준 7,000억 원가량으로 정부가 20~25%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오병길 A.T커니코리아 파트너는 "전남도에서 대학 재정 부담을 감안해 병원 설립비용의 30% 수준의 예산지원을 제시했다"며 "추후 전남도에서 정부, 도의회, 대학 등과 추가 지원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안한 '공동 의대' 방식에 대해서는 "(목포대, 순천대 간) 통합 전제 공동의대 확약서가 제출되면 정부와 협의를 거쳐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영록 전남지사는 "양 대학이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에는 용역기관 추천안을 정부에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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