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8인조 국내 최고령 래퍼그룹
"새로운 도전, 인생 2막 화려하게 열리길"
경북 칠곡군의 평균 연령 85세 할매(할머니) 8인조 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의 데뷔 1주년을 맞아 각계 각층으로부터 축하 메시지가 답지하고 있다. 수니와 칠공주는 국내외 주요 언론에도 소개되며 'K-할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국내 최고령 그룹이다.
11일 칠곡군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칠곡 할매들은 일흔에 한글을 배워 시를 쓰시고, 여든, 아흔에 랩을 익혀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며 "배움과 도전에 때가 없음을 몸소 보여주신 칠곡 누님들께서 오래도록 건강하게 따뜻한 유머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수니와 칠공주는 지난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던 한 총리에게 응원 영상을 제작하자, 한 총리가 자신의 사회관게망 서비스(SNS)에 "칠곡 누님들 고맙습니다"는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지난달 29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할머니들과 만나 "국민 모두에게 공감받는 보훈을 위해 수고해 주신 수니와칠공주의 데뷔 1주년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축하 케이크를 전달하기도 했다. 베트남 축구 아버지 박항서 감독 역시 축전을 통해 "할머니들은 나이와 세대 벽을 극복해 어떤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선물했다"며 응원했다.
할머니들에게 랩을 지도한 인연으로 칠곡 홍보대사까지 맡게 된 래퍼 슬리피를 비롯해 가수 딘딘, 박서진, 방송인 정재환, 개그맨 정태호, 강철부대 마스터 최영재 등도 축전 등을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정재환씨는 "여든이 넘어서도 도전을 이어가는 할머니들의 인생 2막이 더욱 화려하게 열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희망과 용기를 전파하며 칠곡을 알린 어르신들이 자랑스럽다"며 "할매문화관 건립과 농산물 브랜드 '건강담은 칠곡할매' 등을 통해 할머니들의 값진 도전이 더욱 빛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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