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민주평통 회의 참석해선
"北 동조 세력 맞서 나라 지켜야"
"제대군인들 몇 퍼센트나 채용하나요. 많이 뽑아주세요."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대군인 취·창업 박람회에 깜짝 등장했다. 2004년 시작된 해당 박람회에 현직 대통령이 현장을 찾은 건 20년 만에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마련된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제대군인들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산기업 채용 부스를 찾았다. 윤 대통령이 현대로템 부스에 들러 군인 채용 비율을 묻자 담당자는 "400명 신입사원 중 15%가량을 뽑는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참가자들에게 어느 부대에서 근무하는지 등을 묻고 "상담 잘 받으세요"라며 응원했다.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채용 부스에서도 군인 채용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예비 취업자들을 격려했다.
한국공항공사, 우리은행 등 공기업이나 금융권 채용 부스도 찾아 제대군인이 향후 어느 부문에서 근무하는지, 육해공 중 어느 군을 더 많이 채용하는지 등을 자세히 물었다. 채용 담당자는 "보안 검색 분야 등에 제대군인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며 "전군의 다양한 제대군인을 채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부스를 떠나며 "많이 뽑아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과 전역예정장병, 기업 관계자 등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 박람회는 국가 안보에 헌신한 중‧장기복무 제대군인들의 취‧창업을 지원하고, 제대군인 지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국가 안보에 헌신한 제대군인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해 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미주)에 참석했다. 민주평통 관련 회의에는 취임 이후 매년 빠지지 않고 있다. 민주평통은 헌법 92조에 따라 평화통일 정책 수립에 관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해 발족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북한의 선전 선동에 동조하는 우리 사회 일각의 반대한민국 세력에 맞서 자유의 힘으로 나라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통일 대한민국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며 "해외 자문위원들이 자유 통일 비전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처참한 북한 인권 현실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