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기적 전세계에 알린다"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확정

AIPH, 박람회 개최 최종 승인… 2028년 태화강국가정원 등 개최

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제76차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울산시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도시로 최종 확정된 후 김두겸 울산시장과 레오나르도 캐피타니오 AIPH 회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2028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성공했다.

울산시는 4일 오후 5시(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76차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가 최종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한때 등급 외 판정을 받을 정도로 수질 오염이 심각했던 죽음의 강을 생명의 강으로 복원한 태화강국가정원의 스토리와 쓰레기매립장을 박람회장으로 조성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로써 울산은 2013·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이어 AIPH에서 승인한 국내 두 번째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도시가 됐다.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태화강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삼산·여천매립장, 남산로 등에서 개최된다. 국제정원, 기업정원, 작가정원 등 다양한 정원과 함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울산시는 관람객 1500만 명, 생산유발 3조555억 원, 부가가치 1조5,415억 원, 취업유발 2만4,223명 등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로 세계 속의 더 큰 울산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성공적인 박람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 캐피타니오 AIPH 회장은 “쓰레기매립장을 박람회장으로 조성함으로써 국제원예생산자협회가 지향하는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에 부합하는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내년 3월 태국 총회에서 울산시가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