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1.66% 더 내려... "법무부 소환" 보도 부인
엔비디아 창업자인 젠슨 황 최고경영자. AFP 연합뉴스
주가 폭락으로 하루 새 수백조 원의 시가총액을 날린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4일(현지시간) 주가 반등에 실패했다.
이날 미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1.66% 하락한 주당 106.21달러에 마감했다. 시총도 2조6,050억 달러로 줄면서 '3조 달러'선과 더 멀어졌다. 3일 9.53% 폭락해 하루 만에 시총 2,800억 달러(약 374조 원)를 날린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낙폭 역시 시총 1위인 애플(-0.86%)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0.13%) 알파벳(-0.5%) 아마존(-1.66) 메타(0.19%) 등 거대 기술 기업 7곳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 7' 종목 중 가장 컸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 법무부로부터 반독점 조사 관련 소환장을 받았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우리는 법무부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규제 당국이 우리 비즈니스에 대해 가질 수 있는 모든 질문에 기꺼이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고 블룸버그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미 법무부가 엔비디아 및 일부 다른 기업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 관련 소환장을 보냈다고 전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재점화한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인공지능(AI) 거품론 재부각, 미 당국의 반독점 조사 본격화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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