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불꽃 튀는 다승 경쟁
이예원-박현경-박지영-배소현 시즌 3승
5일 시작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중요한 분수령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 경쟁이 뜨겁다. 가을이 오기도 전에 3승을 거둔 선수만 4명이 나왔다.
이예원이 가장 먼저 3승을 달성했고, 박현경이 뒤를 이어 3승 반열에 올랐다. 박지영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승을 채웠다. 하반기에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배소현까지 3승 대열에 합류했다. 한 시즌에 4명이 3승 이상을 달성한 건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전인지가 5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이정민과 고진영, 박성현이 3승씩 따냈다.
올해 10개 대회를 남겨둔 가운데 5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은 다승왕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대회다. 이뿐만 아니라 상금 랭킹 1위 박지영(9억8,610만 원)과 2위 박현경(9억6,809만 원), 4위 이예원(8억64만 원) 중에 한 명이 우승하면 시즌 첫 4승과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최근 흐름은 박지영이 좋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박지영은 올해 2승을 거둔 뒤 맹장 수술을 받았다. 이후 주춤했지만 2주 전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지난주 KG 레이디스 오픈에선 공동 5위에 올랐다. 박지영은 “현재 샷 감각이나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늦깎이 스타 배소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배소현은 5월 말 E1 채리티 오픈에서 154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배소현은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며 “최근 스케줄이 많아졌지만 연습과 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초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는 이예원은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올라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4승을 바라보는 이예원은 “1년 중 가장 잘하고 싶은 대회”라며 “평소 더위에 약한데, 날씨가 조금씩 선선해지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샷 감각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대상 포인트 1위를 질주 중인 박현경도 6월 말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3승을 달성한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우승이 절실하다. 최근 상금 랭킹 1위도 박지영에게 뺏겨 반등이 필요하다.
박현경과 박지영, 배소현은 5일 오전 11시 55분부터 같은 조에서 1라운드 샷 대결을 벌인다. 이예원은 김효주, 박민지와 한 조에 묶여 오전 11시 44분 티오프를 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