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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증가율 0%대...IPTV가 이용자 붙잡으려 꺼낸 최후의 카드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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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증가율 0%대...IPTV가 이용자 붙잡으려 꺼낸 최후의 카드는 'AI'

입력
2024.09.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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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U+tv에 AI 도우미 '미디어 에이전트' 적용 발표
AI가 추천 이유 풀어 설명하고 방송 종료 10분 이내에 자막 붙여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이 3일 서울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tv'의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이 3일 서울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tv'의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통신3사의 인공지능(AI) 전환 바람이 각 사가 운영하는 유선 인터넷(IP)TV 서비스로도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약진으로 유료방송 이용을 중단하는 이른바 '코드커팅'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데 맞춤형 추천·자막 등 AI를 응용한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의 이탈을 막으려는 시도다.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특화 AI '미디어 에이전트'를 자사 IPTV인 'U+tv'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박찬승 LG유플러스 홈니버스(스마트홈) 그룹장은 "나보다 나를 잘 아는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AIPTV(AI+IPTV) 시장을 꾸준히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개된 U+tv의 AI 기능은 △AI 큐레이션 △AI 자막 △'익시' 음성 챗봇 등 세 가지다. ①AI 큐레이션은 IPTV에선 이미 일반화한 작품 추천 기능을 발전시킨 것이다. 배우·작가·감독, 작품 주제와 분위기 등 추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익시 개인화 메시지' 기능이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영화 '검은 사제들'을 즐겨 본 이용자에게 "감독이 같은 백상예술대상 4관왕 작품"이라며 영화 '파묘'를 추천하는 식이다.

②AI 자막은 국내 방송 프로그램이 실시간 방송을 종료한 직후 올라오는 다시보기(VOD)에 음성과 청각장애인용 자막을 바탕으로 10분 이내에 자막을 붙여 주는 서비스다. ③음성 챗봇은 고객센터에 묻기 곤란한 간단한 궁금증을 AI가 답변해 주는 기능이다. 올해 말에는 ④대화형 탐색 서비스도 출시 예정이다. 생성형 AI '익시젠' 기반 챗봇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탐색하고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지니TV는 'AI 골라보기' 도입 예정... B tv는 '에이닷' 연계 챗봇 준비


SK브로드밴드 모델이 'B tv'에 연결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 모델이 'B tv'에 연결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SK브로드밴드 제공


앞서 다른 통신사도 자사의 IPTV에 AI 연계 서비스를 추가했다. KT는 2022년 '지니TV' 개편을 계기로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를 기존 대비 두 배 늘렸다고 밝혔다. AI로 특정 인물이나 이벤트 장면만 골라 볼 수 있는 'AI 골라 보기' 기능은 하반기 중 지니TV에 적용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말부터 'B tv'에 △개인 프로필을 따로 찾지 않아도 TV가 시청자를 인식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자동 개인 식별' △인기 드라마·예능 속 상품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AI 쇼핑'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중 SK텔레콤 '에이닷'과 연계한 AI 챗봇 대화 검색 서비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통신 3사가 IPTV에 AI 서비스를 추가한 것은 이들 기업이 'AI 전환'에서 새 성장 동력을 찾기로 하면서 모든 사업 영역에 AI를 적용하는 실험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유료 방송 이용자 감소를 막기 위해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IPTV 가입자 증가율은 0.5%로, 처음으로 0%대까지 떨어졌다.

통신사들은 AI 서비스로 당장 매출을 끌어올리기보다 기존 이용자에게 편리함을 더 느끼게 해줘 이탈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 박 그룹장은 "AI 서비스는 고객들이 몰입감 있게 TV를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으로 당장 수익이 나진 않을 것"이라면서 "시청 환경이 좋아지면 고객 리텐션(잔류)이 유지돼 코드커팅 효과를 완화할 거란 기대는 있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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