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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일본뇌염의 계절... 8월 말 올해 국내 첫 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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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일본뇌염의 계절... 8월 말 올해 국내 첫 환자 발생

입력
2024.09.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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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2명 60대, 야외서 모기에 물려
작년보다 첫 환자 발생 8일 빨라
일본뇌염 환자 80% 9, 10월 집중

장마가 종료된 지난 7월 31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에서 팔달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일본뇌염과 말라리아 매개모기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가 종료된 지난 7월 31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에서 팔달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일본뇌염과 말라리아 매개모기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국내에서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제3급 법정감염병인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옮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9일 60대 두 명이 일본뇌염 환자로 '확인진단' 됐다고 3일 밝혔다. 두 환자는 모두 발열, 구토, 인지 저하,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발생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역학조사에서는 제초 작업이나 농사 등 야외 활동 이력과 함께 모기물림이 확인됐다. 둘 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하지 않았다.

올해 첫 환자는 2020년 이후 가장 빨리 발생했다. 2020년은 10월 8일, 2021년은 8월 30일, 2022년은 9월 7일, 지난해는 9월 6일 일본뇌염 첫 환자가 확인됐다.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는 8~11월 발생하고 특히 9월과 10월에 환자의 80%가 집중된다. 환자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87.9%다.

작은빨간집모기. 인천시 제공

작은빨간집모기. 인천시 제공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국내에서 10월까지 활동한다. 질병청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를 가동 중인데, 지난달 말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271개)보다 많은 322개체가 채집됐다.

일본뇌염 감염 시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는데, 드물게는 뇌염으로 진행된다. 이 경우 치사율이 20~30%이고,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2019년 일본뇌염으로 6명이 숨졌고, 지난해에는 2명이 사망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어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달부터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이고 최근 매개모기도 증가하고 있다"며 "야외 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에 맞춰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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