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충남 스마트팜 청년 농부들의 꿈, 실습장에서 자란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충남 스마트팜 청년 농부들의 꿈, 실습장에서 자란다

입력
2024.09.03 04:30
수정
2024.09.03 14:41
0 0

충남도 스마트팜 청년농 지원사업 '인기'

충남도농업기술원 스마트팜 실습장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스마트 청년 농부들이 '회이팅'을 연호하며 스마트팜 경영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예산=윤형권 기자

충남도농업기술원 스마트팜 실습장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스마트 청년 농부들이 '회이팅'을 연호하며 스마트팜 경영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예산=윤형권 기자

지난달 29일 찾은 충남 예산의 충남농업기술원 스마트팜 경영 실습장. 전국 각지서 온 청년들이 폭염도 잊은 채 땀을 뻘뻘 흘리며 흙 교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인천에서 온 김승현씨는 “경기 김포에서 스마트팜 농장을 하려다, 충남도의 청년 농부 지원 정책에 매력을 느껴 충남으로 터전까지 옮겼다”며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과 정책 덕분에 이리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매일매일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에서 대한민국 청년농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스마트팜 실습장은 1,297㎡ 규모로 딸기, 토마토, 오이, 고추, 쪽파, 엽채류 등 6개 작목별로 각각 216㎡의 온실을 갖춘 농장. 청년농들은 이곳에서 스마트팜 작물의 생육 원리부터 환경 제어, 수확까지 스마트팜 운영 전 과정을 배운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론 교육 1개월 100시간과 재배 실습 3개월 240시간을 거친 후, 청년 농부들은 거주 지역의 스마트팜 선도 농가에서 2개월 160시간의 현장 실습까지 한다”며 “이 과정을 수료한 인원이 연 12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곳에선 다양한 이력의 청년농을 만날 수 있었다. 경기 시흥에서 아산으로 이사 온 김기홍씨는 쪽파를 재배하기 위해 은행을 그만둔 청년이다. 그는 “충남도의 스마트팜 교육과 지원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과감히 결정을 내렸다”며 “스마트팜 교육을 수료하고 도의 인증을 받은 청년 농부는 충남신용보증재단이 보증해, 4억 원까지 1%대 금리로 창업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 같은 지원 정책 등을 통해 2026년까지 서산AB지구 등에 스마트팜 청년농 3,0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임신부도 눈에 띄었다. 올 11월 출산을 앞둔 이푸른씨는 부여에서 남편, 시아버지와 함께 유럽형 포도를 키울 꿈에 부풀어 있었다. 이씨는 "와인 만들기 등 포도농장 체험 중심의 스마트팜 운영을 목적으로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곳 교육생 중 최연소자는 공주생명과학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서동범군. 스마트팜 교육을 마치고 후계농 지정을 받아 본격적인 스마트팜 경영에 뛰어들 요량으로 참여했다. 그는 “수료 후 서천에서 아버지와 함께 쪽파를 재배할 것”이라며 “서천 쪽파가 국내 쪽파를 평정할 날이 오도로 할 것”이라로 말했다.

김영 충남농기원장은 "충남의 스마트팜 교육은 실습뿐만아니라 작목별 경영 분석까지, 청년 농부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입체적 지원’이 특징”이라며 “청년농 요람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권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