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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금융저축은행·캐피탈도 "현장검사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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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금융저축은행·캐피탈도 "현장검사 검토 중"

입력
2024.08.30 17:36
수정
2024.09.02 10: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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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7억 대출
"손태승 전 회장 영향력 무관치 않을 듯"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우리은행 본점 등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가운데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우리은행 본점 등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가운데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신용주 인턴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적정 대출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우리금융의 다른 계열사까지 검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0일 "우리금융이 그룹 내 자체 조사를 통해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에서 손 전 회장 관련 의심 대출 건이 추가로 있다는 점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했으며, 현장검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올해 1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 원 규모의 한도대출이 실행된 사실이 본보 보도(8월 30일 자 11면)로 알려지면서 금감원이 검사 대상을 은행에서 우리금융 여신취급 계열사 전체로 넓히기로 한 것이다. 우리캐피탈에서는 리스대출 등으로 4건에 대해 1억 원 남짓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 모두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과 캐피탈에서 집행된 대출이 규모가 크진 않지만 손 전 회장의 영향력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1월이면 이미 손 전 회장 친인척 등 관련자 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은행에선 알고 있었을 시기인데, 계열 저축은행에서 같은 대상에 한도대출이 정상적으로 나간 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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