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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음식 좋아하고 물을 자주 안 마신다면…

입력
2024.09.01 07:20
수정
2024.09.02 18:3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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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홍창희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요로결석은 전 인구의 5~10%가 평생 한 번 이상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평소 짠 음식을 즐기며 물을 적게 마시는데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발생했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 요로결석이란.

“요로결석은 ‘요로계’에 돌이 만들어져 소변 흐름이 막히면서 극심한 통증이 생기거나 요도 감염·수신증(水腎症)·콩팥 기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발생 위치에 따라 콩팥 및 신우 결석, 요관 결석, 방광 결석, 요도 결석으로 나뉜다.”

-주요 원인은.

“평소 물을 적게 마시고, 염분을 많이 섭취하며, 비만일 때 생길 위험이 커진다. 짠 음식을 먹으면 몸속 염분 농도가 높아지고, 이는 결석 발생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수분을 적게 마시면 요석 결정이 소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이 생긴다. 비만일 때 소변으로 결석 원인이 되는 옥살산·요산·나트륨·인산 등의 배출이 늘어나게 된다.”

-요로결석 증상은.

“원인과 발병 형태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것은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다. 남성의 경우 통증이 하복부·고환·음낭으로, 여성의 경우 음부까지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쥐어짜는 듯한 강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 수십 분 동안 지속되다가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기 일쑤다. 통증이 심하면 구역·구토 등의 소화 장애가 동반될 수 있으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도 발생한다. 세균 감염이 동반되면 열이 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결석이 작으면 자연적으로 배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 결석을 녹이는 약물을 복용하는 약물 요법도 시행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부숴 자연히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콩팥 결석이 크거나 체외충격파쇄석술 시술 후에도 큰 결석이 남아 있다면 요로결석제거술을 받아야 한다.

요로결석제거술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이 요관에 들어가 결석을 확인하고 레이저로 결석을 부순 뒤 포획 바구니로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기존의 요관 내시경은 결석 위치에 따라 접근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 제한적으로 적용됐지만 최근 연성(軟性) 요관 내시경을 이용한 후행적 내시경 콩팥 내 수술이 보편화됐다.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고 통증이 거의 없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요로결석은 치료 후 1년에 평균 7%씩 재발하며, 치료 후 10년 이내 절반가량 재발한다. 이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하루 2L 이상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자주 재발한다면 식이요법도 도움이 된다.”

홍창희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홍창희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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