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클래스 장중 시총 1조 달러 터치
상장 기업 중 7번째... 빅테크 외 처음
올해 애플 절반 매도, 현금 보유 추세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운용사 버크셔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335조 원)를 돌파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버크셔해서웨이의 A클래스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0.8% 상승한 69만6,50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B클래스 주가는 장중 466.60달러까지 올랐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은 A클래스와 액면가가 더 낮은 B클래스 주식으로 구성되는데, 두 주식 시가총액의 합이 장중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시총 1조 달러 클럽 기업으로는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이 있다. 모두 빅테크 기업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로써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한 일곱 번째 기업이 됐고, 빅테크를 제외한 미국 상장 기업으로는 최초라는 기록도 세웠다. 다만 이날 종가 기준으로 전체 시총(9,946억 달러)은 1조 달러를 약간 밑돌았다.
올해 인공지능(AI) 수혜주의 잇따른 랠리에도 불구하고 최근 버핏은 현금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최근 버크셔해서웨이가 2분기 중 애플 지분 절반을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가 출렁이기도 했다. FT는 "버핏은 매수에 대한 전적인 재량권을 갖고 있으며, 주식이 과대평가됐다고 판단되면 일반적으로 매수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투자지주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는 19세기 뉴잉글랜드 지방의 섬유회사로 시작했다. 1965년 버핏의 인수 이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보험, 철도, 소매, 제조업, 에너지 분야를 아우르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A클래스는 한 주당 가격이 한화로 '아파트 한 채(28일 종가 기준 약 9억 원)' 값과 맞먹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라는 별명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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