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36일 넘어 연일 기록 경신
비 소식에도 한동안 찜통더위
10호 태풍 산산, 무더위 잠시 식힐 듯
올여름 서울 열대야(야간 최저기온 25도 이상) 일수가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전국에 비 소식이 있지만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서울 최저기온은 25.3도로 관측됐다. 연속 열대야 기록은 지난 24일 밤에 34일로 중단됐지만 총 열대야 일수는 39일로 늘었다. 이달 23일 1994년의 최다 기록(36일)을 깬 이후 계속 최다 기록 행진이다. 무더위가 내달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라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40일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제주의 경우 현재까지 43일 연속 열대야라 최다 기록(44일) 경신에 하룻밤이 남았다.
기상청은 이날 영동지방과 경북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를 내렸다. 오후 5시 기준 주요 지역 최고 체감기온은 △경기 김포(장기동) 32.6도 △강원 홍천 32.4도 △전남 완도 36.4도 △경남 의령 35.1도 △제주 서귀포 34.9도 등이다.
전국 곳곳에 비 소식도 있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남해안과 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 10~60㎜, 영동지방과 제주 5~40㎜, 서울·인천·경기 북부 5㎜ 내외다. 천둥과 번개가 동반되는 지역도 있다. 다만 비가 그친 뒤 다시 기온이 올라 찜통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일본 열도에 상륙 예정인 제10호 태풍 산산을 주시하고 있다. 산산은 최대풍속이 초속 47m에 이르는 '매우 강' 수준의 태풍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을 관통하며 동풍을 밀어 올려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은 기온이 상승할 수 있다. 태풍이 지난 뒤에는 기압계 변화로 찬 공기가 내려오며 잠시 무더위를 식힐 것으로 예보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