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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카드사 1.5조 벌었다...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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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카드사 1.5조 벌었다...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

입력
2024.08.27 11:38
수정
2024.08.27 14:20
14면
0 0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5.8% 증가
신용카드 1.3억장 발급... 증가세 주춤
카드사 外 여전사는 당기순익 3.8% 감소

27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손님이 카드로 결제를 하고 있다. 뉴시스

27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손님이 카드로 결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이 1조5,000억 원가량의 순이익을 냈다. 다만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 순이익이 1조4,99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168억 원) 대비 822억 원(5.8%)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카드대출 수익과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덕이다.

자산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69%로 전년 말(1.63%) 대비 0.06%포인트 증가했다. 2014년 말(1.6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7%로 6개월 만에 0.03%포인트 올랐다.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 매수는 1억3,212만 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566만 매로 전년 말 대비 각각 1.8%, 1.1% 늘었다. 신용카드 증가율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체크카드는 발급매수가 줄어들다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80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조8,000억 원(3.9%) 증가했으며, 카드대출 이용액은 51조8,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7% 늘었다. 구체적으로 현금서비스 이용액(28조3,000억 원)은 0.2% 줄었으나 카드론 이용액(23조5,000억 원)이 4.1%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해외 사용액은 103억6,800만 달러(약 13조8,000억 원)로 전년 동기(92억4,700만 달러)보다 12.1% 늘었다.

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사와 리스사, 신기술금융사는 당기순이익 1조5,564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조6,171억 원) 대비 607억 원(3.8%) 감소했다. 이자수익이 늘고 리스·렌털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2.05%로 전년 말 대비 1.17%포인트나 치솟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9%에 달했는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이 개선되면서 '부실'로 분류되는 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감원 측은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경·공매 등을 통한 부실 PF사업장 정리 등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 노력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제고토록 지속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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