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5.8% 증가
신용카드 1.3억장 발급... 증가세 주춤
카드사 外 여전사는 당기순익 3.8% 감소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이 1조5,000억 원가량의 순이익을 냈다. 다만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 순이익이 1조4,99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168억 원) 대비 822억 원(5.8%)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카드대출 수익과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덕이다.
자산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69%로 전년 말(1.63%) 대비 0.06%포인트 증가했다. 2014년 말(1.6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7%로 6개월 만에 0.03%포인트 올랐다.
6월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 매수는 1억3,212만 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566만 매로 전년 말 대비 각각 1.8%, 1.1% 늘었다. 신용카드 증가율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체크카드는 발급매수가 줄어들다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80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조8,000억 원(3.9%) 증가했으며, 카드대출 이용액은 51조8,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7% 늘었다. 구체적으로 현금서비스 이용액(28조3,000억 원)은 0.2% 줄었으나 카드론 이용액(23조5,000억 원)이 4.1% 늘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해외 사용액은 103억6,800만 달러(약 13조8,000억 원)로 전년 동기(92억4,700만 달러)보다 12.1% 늘었다.
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사와 리스사, 신기술금융사는 당기순이익 1조5,564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조6,171억 원) 대비 607억 원(3.8%) 감소했다. 이자수익이 늘고 리스·렌털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2.05%로 전년 말 대비 1.17%포인트나 치솟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9%에 달했는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이 개선되면서 '부실'로 분류되는 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금감원 측은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경·공매 등을 통한 부실 PF사업장 정리 등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 노력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제고토록 지속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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