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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김문수, 방구석 유튜버… 인사권자 정신 못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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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김문수, 방구석 유튜버… 인사권자 정신 못 차려"

입력
2024.08.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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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람… 2024 정책 어떻게 맡기냐"
"손배 폭탄 때린다는 사람, 장관 못 써"
"제정신 박히면 尹과 일 안 하려고 해"
"대통령, 내 갈 길 간다는 것"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결국 파행된 것과 관련해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짜증만 유발하는 인사다. 이건 야당이 파행시키는 게 마땅하다"라고 꼬집었다.

천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가 '옛날 사람'이라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구석에서 유튜버 하면서 이념적으로 편향된 분들한테서 조금 환호만 받고 이미 흘러간 느낌만 내면 되는 분인데, 2024년에 고용·노동 정책을 맡기고 국무위원을 맡기겠다는 건 터무니없어 보인다"며 "누가 봐도 노사정 대화를 제대로 못 이끌어 갈 만한 분이지 않냐"고 직격했다.

"제정신 있으면 윤 대통령과 일 안 해"

또 "노조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손배(손해배상) 폭탄을 때려야 한다고 하는 사람을 노동부 장관으로 쓸 수는 없다"며 "직무능력도 발휘할 수 없고, 이미 철 지난 탄핵을 부정하고 역사 이념을 왜곡하는 분을 국무위원의 중요한 일원으로 쓰겠다는 건 인사권자가 정신을 못 차리고 계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왜 굳이 과거 발언이나 행보에 논란이 많았던 김 후보자를 임명했겠냐"는 진행자 질의에는 "첫 번째 이유는 자신은 옳은 길을 가고 있는데 야당과 언론이 발목 잡고 폄훼하기 위해 이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쓸데없는 소리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태도"라며 "두 번째는 현실적으로 제정신이 박힌 사람은 이제 윤석열 대통령과 일을 안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22일 광주시의회 5층 예결특위 회의실에서 열린 30차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뉴스1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22일 광주시의회 5층 예결특위 회의실에서 열린 30차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뉴스1

이어 "편향되고 너무 치우쳐 있고 능력보다는 이념에 따라 인사하는 식으로 기록이 쌓이게 되면 멀쩡하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은 윤석열 정부에서 제안이 오면 아마 스스로를 돌아보게 될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중립적인 능력 있는 인물들은 실제로 제가 이전부터 듣기로도 많이 고사하고 있었고, 그런 경향이 더 심해질 거다"라고 덧붙였다. 인재 폭이 좁아져 불가피하게 김 후보자를 임명했을 거라는 추측이다.

"대통령, 내 갈 길 간다는 것… 무시당할 것"

천 의원은 또 "여소야대 국면이 됐다면 지금은 총리를 굉장히 중립적이고 야당과 소통이 되는 인물로 하고, 야당과 협력을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보여야 하는데 갈수록 강경한 인물이지 않냐"며 "야당과 협치는 필요 없고 법안은 본인이 원하는 게 통과가 안 돼도 상관없고 자신은 그냥 대통령 권한, 인사권 이용해서 내 갈 길 간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이렇게 되면 결국 무시당하는 건 대통령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야당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야당 입장에서도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해도 이제 관심도 없다"며 "국민들도 이제는 대통령이 뭐라고 하는지에 대해 점점 관심 없는 국면으로 가고, 어차피 그분은 그냥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 아니냐(고 생각할 것)"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1948년 8월 15일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후보자의 역사관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진 끝에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그대로 종료됐다. 이날 김 후보자는 "일제시대 때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한국) 국적이 있느냐"며 "일제시대 때 국적이 한국이냐. 상식적인 얘기를 해야지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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