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여자오픈서 7언더파 281타 우승
신지애는 5언더파 공동 2위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12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던 신지애는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인뤄닝(중국), 넬리 코다, 릴리아 부(이상 미국), 신지애(36·스리본드·이상 5언더파 283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고는 우승 상금 142만5,000달러(약 18억9,000만 원)를 받았다.
파리 대회 금메달 획득으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리디아고는 보름 만에 통산 21승째이자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앞서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든 바 있다.
반면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섰던 신지애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공동 2위로 내려 앉았다. 신지애는 상금 59만4,795달러(약 7억9,000만 원)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리디아 고, 신지애, 코다, 부 4명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리디아 고가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7언더파 고지를 먼저 밟았다. 반면 신지애는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리디아 고와 2타 차가 됐고, 코다 역시 17번 홀(파4) 보기로 흔들렸다.
디펜딩 챔피언 부는 18번 홀에서 4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치며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짧은 파 퍼트마저 실패하며 공동 2위로 내려 앉았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신지애 외에 임진희(26·안강건설)가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 10위로 메이저 대회 ‘톱 10’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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