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시즌2'로 돌아온 이민호·김민하
김민하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 놓지 않길"
큰 사랑을 받았던 '파친코'가 시즌2로 돌아왔다. 배우 이민호와 김민하는 작품에 뜨거운 열정을 담았다. 이민호는 증량을 시도했고, 김민하는 모성애를 느끼고자 애썼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애플티비플러스 오리지널 '파친코 시즌2' 관련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민호와 김민하가 참석했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김민하는 선자를, 이민호는 선자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매력적인 인물 한수를 연기했다.
작품에는 배우들의 뜨거운 노력이 담겼다. 이민호는 중년의 남성을 어떻게 구현할지 고민했다. 그는 "(몸무게를) 5, 6kg 정도 찌웠다. '한수라는 인물이 나왔을 때 화면을 뚫고 위스키 냄새가 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미지 변신을 목표로 한수 캐릭터를 맡게 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파친코'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김민하는 모성애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그는 "내가 엄마가 돼 본 적이 없지 않나. 그런 (모성애와 관련된) 부분을 부모님과 할머니께 여쭤봤다"고 밝혔다. 김민하는 선자를 잘 구현하기 위해 할머니에게 "어떻게 칠남매를 그 시절에 키우셨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그냥 했어"라고 답했다. "'내 아이들이니까 했어'라고 하셨는데 맞다고 생각했다. 엄마한테도 '날 왜 이렇게 좋아해?'라고 물어봤는데 '너니까' 하시더라. 그런 부분들이 많이 도움이 됐다"는 것이 김민하의 설명이다.
'파친코 시즌 2'는 철저한 고증을 거쳐 한국어, 영어, 일본어 3개의 언어와 경상도, 제주도, 오사카, 도쿄 사투리 등 10개 지역 방언을 담아냈다. 이를 통해 억압의 시대 속 고향을 떠나 타국으로 향한 당시 한국 이민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이민호는 "현장은 혼돈의 도가니였다. 다양한 언어가 사방에서 들렸다.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하는 지점이 많았다. 소통의 오류가 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제작진과의 소통은 꼼꼼하게 이뤄졌다. 김민하는 "밥상을 차릴 때 등의 소품 활용과 관련해 소통을 많이 했다. 배우들이 한국에서 살았으니 문화적 부분을 잘 알지 않나. 그 부분에서 디테일하게 할 수 있었다. 감독님, 작가님께서 수용해 주시고 물어봐 주셨다. 같이 만들어갔던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는 신을 벗고 집에 들어가는 게 당연한데 외국은 그렇지 않다. 그런 문화에 대한 것들을 계속 이야기하며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김민하는 '파친코 시즌 2'를 통해 위로를 전하길 원한다. 그는 "시즌2에서는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개인의 희망을 놓지 않길 바란다'는 것이 내게 가장 큰 주제였다. 이 진심이 가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민호는 "'파친코 시즌2'를 보고 보고 끓어 오르는 게 있고 느껴지는 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파친코 시즌 2'는 총 8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다. 지난 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애플티비플러스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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