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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품절" 독도 그림에 수출 막힌 쌀과자 '돈쭐'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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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품절" 독도 그림에 수출 막힌 쌀과자 '돈쭐' 났다

입력
2024.08.22 15:30
수정
2024.08.22 15:39
0 0

독도 표기로 日수출 포기
국내 소비자가 도와 '완판'
'독도 수정' 거절한 김도 품절 이력

쌀과자 업체 '올바름'의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쌀과자 업체 '올바름'의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일본에 수출하는 조건으로 독도 그림을 빼라는 요청을 거부했던 한 쌀과자 업체의 제품이 국내 소비자들의 주문 폭주로 품절됐다.

22일 유아용 쌀과자 업체 '올바름' 웹사이트에는 "현재 주문이 급증해 품절상태로 전환하게 됐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다. 이 업체가 온라인으로 팔고 있는 쌀과자 제품들에도 '품절'로 표시된 아이콘이 붙어 있다. 업체는 "주문 처리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어 제품 배송이 1주일 이상 걸릴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유아용 쌀과자 업체 '올바름'의 상품 포장지 뒷면에 독도 그림이 들어간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유아용 쌀과자 업체 '올바름'의 상품 포장지 뒷면에 독도 그림이 들어간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업체가 자리 잡고 있는 전남 장성군도 전폭적인 도움을 약속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20일 '올바름' 공장을 찾아 "이름 그대로 올바른 기업이 있어 자랑스럽다"며 "군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바름은 2021년부터 제품 뒷면에 '독도는 한국땅' 문구와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 그림을 넣어 판매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일본 수출을 논의하던 중 "거래하려면 독도를 지우라"는 일본 업체의 요구를 거절했다. 광복절 전후로 이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며 국내 소비자들의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주문량이 한 달 치 평균 판매량을 넘어서며 제품이 완판됐다.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소셜커머스 채널을 통해 이달 초부터 판매 중인 '지도표 성경김' 화면 캡처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소셜커머스 채널을 통해 이달 초부터 판매 중인 '지도표 성경김' 화면 캡처

최근 독도 문제로 일본 판매길이 막힌 상품을 국내 소비자들이 속칭 '돈쭐(돈을 써서 다량 구매해 혼쭐을 냄)' 낸 사례는 또 있다. 독도가 표시된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포장지로 유명한 '지도표 성경김'이다. 이 제품도 일본 구매 업체가 독도 표기를 문제 삼아 대일 수출을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고객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으면서 지난 2월 성경김의 일부 제품은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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