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획위 상황실장 신설, 정을호·박선원 배치
정책위 수석부의장엔 '민생경제' 전문가 이정문
재정 안도걸·조세 임광현 앞세워 예산·세법 대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기 지도부를 추가로 꾸리며 선거 때 비상시적으로 운영하던 상황실을 전략기획위원회 산하에 신설 배치했다. 전략과 분석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정책위원회에는 조세·재정 전문가를 전진 배치, ‘이재명표 경제정책’ 강화를 예고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략기획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겸 상황실장으로 정을호, 박선원 의원을 임명했다”며 “전략기획위원회에 수석부위원장을 임명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당직자 출신인 정 의원은 과거 당 전략기획국장으로 일하며 여론조사, 당무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냈던 박 의원은 총선 당시 상황실 내 ‘국정원 선거개입 감시팀’을 맡았다. 조 수석대변인은 “보다 더 주도적, 입체적으로 (관련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위원회에는 경제부처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를 전진 배치했다. 수석부위원장에 변호사 출신인 재선 이정문 의원을 임명했다. 이 의원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담당하는 정무위원회에서 주로 활동, 민생경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초선 때 정책위 상임부의장, 원내부대표 등을 맡기도 했다.
초선이 맡는 상임부의장에는 기획재정부 제2차관 출신 안도걸 의원, 국세청 차장 출신 임광현 의원을 임명했다. 안 의원은 민생지원금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 요건을 완화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임 의원은 금융투자소득세와 상속세 등 정부의 세법개정안에 대응한 민주당 안을 마련하는 등 이 대표의 ‘경제 책사’ 역할을 한다.
국민소통위원장은 김현, 전용기 의원이, 대외협력위원장은 김현정 의원이 각각 맡는다.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박지혜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 한웅현 홍보위원장, 김우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등은 유임됐다. 한민수, 황정아 의원도 대변인직을 계속 수행한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부분의 인선이 기존에 했던 분들로 업무 연속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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