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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도시로 날아간 올림픽… 3일간 둘러보는 LA 스포츠 명소

입력
2024.08.20 17: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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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관광청 추천 경기장 투어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 두 번의 올림픽을 치렀고, 2028년 올림픽이 열릴 기념비적인 경기장이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제공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 두 번의 올림픽을 치렀고, 2028년 올림픽이 열릴 기념비적인 경기장이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제공

2024 파리 올림픽 폐막식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의 화려한 예고편이었다. 지난 11일 자정을 앞둔 시각, 스타드 드 프랑스 지붕에서 하강한 톰 크루즈는 오륜기를 넘겨받아 바이크로 개선문 앞을 질주한 후 곧장 비행기에 올라 로스앤젤레스 상공에서 뛰어내렸다. 할리우드 언덕에서 전달된 깃발이 도착한 곳은 베니스비치. 곧이어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록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힙합 가수 스눕 독, 그래미상 9회 수상에 빛나는 팝 가수 빌리 아일리시의 공연이 이어졌다.

로스앤젤레스는 파리와 런던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세 번의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다. 미국 최다인 11개 프로 스포츠 팀의 연고지이자 2026년 월드컵과 미국 프로농구(NBA) 올스타전, 2027년 슈퍼볼 LXI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스포츠 도시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은 차기 올림픽 도시임을 알리기 위해 ‘3일 만에 둘러보는 LA 스포츠 명소’를 홍보하고 있다.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 야경.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제공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 야경.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제공


LA 메모리얼 콜리세움 경기장 전경. LA28 제공

LA 메모리얼 콜리세움 경기장 전경. LA28 제공


투어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기장’으로 불리는 LA 메모리얼 콜리세움(Los Angeles Memorial Coliseum)에서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지난해 개장 100주년을 맞은 경기장으로 두 번(1931, 1984년)의 올림픽, 세 번의 미식축구(NFL) 챔피언십과 두 번의 슈퍼볼, 그리고 전용 구장이 아닌 곳으로는 유일하게 프로야구 월드시리즈를 개최한 경기장이다. 1984년 7월 미국 역사기념물로 지정됐고 2028년 올림픽 개최로 특별함을 더할 예정이다. 홈페이지(lacoliseum.com)에서 경기장 역사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LA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Dodger Stadium)은 메이저리그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1962년 개장해 메이저리그 구장 중 세 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녔고 월드시리즈를 여덟 차례 개최했다. 수용 인원 최대 5만6,000명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경기가 없는 날 스타디움 투어가 진행된다. 더그아웃을 방문하고, 빈스컬리 프레스박스(기자실)를 둘러보고, 월드시리즈 트로피 등 역사적 유물을 볼 수 있다.

가장 큰 규모의 미식축구 경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 2028 올림픽에서 수영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소파이 스타디움 제공

가장 큰 규모의 미식축구 경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 2028 올림픽에서 수영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소파이 스타디움 제공


이달 15일 개장한 인튜이트 돔. NBA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홈경기장이다.

이달 15일 개장한 인튜이트 돔. NBA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홈경기장이다.


둘째 날은 LA 해변의 매력을 만끽하는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말리부비치에서 서핑, 베니스비치에서 스케이트보드, 마리나 델 레이에서 패들보드, 맨해튼비치에서 비치발리볼을 즐길 수 있다. 2시간 30분간 진행되는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 투어도 인상적이다. 할리우드파크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NFL에서 가장 큰 스타디움이자 돔구장이다. 미식축구 LA램스와 LA차저스의 홈구장으로 2022년 2월 LA에서 여덟 번째로 열린 슈퍼볼을 개최했다. 투어에서는 프리미엄 스위트, 라커룸, 선수 터널 등 숨겨진 공간을 둘러보고 관련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 2026년에는 월드컵 경기장으로, 2028년에는 올림픽 수영 경기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자동차 애호가라면 피터슨자동차박물관과 포르쉐 익스피리언스센터를 추천한다. 피터슨박물관은 최초의 자동차부터 미래의 드림카까지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F1 전시장에서 세계적인 레이서들이 운전한 경주용 자동차를 볼 수 있다. 포르쉐 익스피리언스센터에서는 포르쉐의 8개 주행 모듈로 자동차 기술의 핵심인 파워, 반응성 및 안전성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 날 프로그램은 스릴과 모험을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스트할리우드에 다양한 시설이 몰려 있다. 할리우드볼더스에서 암벽타기를 할 수 있고, 아이플라이할리우드에서는 실내 윈드터널에서 낙하산 없이 스카이다이빙을 만끽할 수 있다. US크라이오테라피 스튜디오에서는 르브론 제임스가 사용한 것과 똑같은 체임버에서 극저온 치료를 체험할 수 있고, 식스플래그매직마운틴(Six Flags Magic Mountain)에서는 롤러코스터를 비롯해 100개 이상의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LA의 상징 할리우드 간판.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제공

LA의 상징 할리우드 간판.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제공

이 밖에 LA의 스포츠 명소로 1932년 올림픽에서 수중 경기가 열렸던 로스앤젤레스 스위밍스타디움, 지난 15일 개장한 농구경기장 인튜이트 돔아레나, 올림픽 사이클·BMX·스케이트보드·양궁 경기가 열릴 산페르난도밸리 등이 있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 한국어 페이지(discoverlosangeles.com/kr)에서 다양한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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