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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숨진 간부 외압 없었다"...자체 진상 조사 "우선 순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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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숨진 간부 외압 없었다"...자체 진상 조사 "우선 순위 아냐"

입력
2024.08.19 18: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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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환 위원장 정례브리핑
"김 여사 명품백 관련 외압 없었다"
"정쟁 중지해주길 간곡히 부탁"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청탁금지법 음식물 가액 5만 원 상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청탁금지법 음식물 가액 5만 원 상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권익위원회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조사하던 간부 사망 사건과 관련해 '내부 압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자체 진상 조사 역시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특별순직과 정부포상을 추진하겠다면서 자체 교통정리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모(52) 부패방지국장(직무대행) 사망 사고에 대해 "외압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3월부터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응급헬기 이송 사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청부 민원 의혹 등을 조사해오다 이달 8일 세종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김 국장이 생전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종결 처리하는 과정에서 '윗선'으로부터 부당한 압박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권익위는 이날 이 같은 내부 압박 의혹을 일절 부인했다. 유 위원장은 "내부 압박은 들은 바도 없고, 보고를 받은 바도 없다"며 "압박을 가하거나 외압을 가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은 고인·유족뿐 아니라 국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쟁을 중지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권익위는 자체 진상 조사와 관련해 순직 처리 등 고인 명예회복이 먼저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고인의 순직 처리와 관련해 사망 경위와 업무 스트레스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면서도 "현재로선 자체 조사는 시급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권익위는 대신 특별승진 처리나 정부포상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 위원장은 "순직 처리를 하기 위해 인사혁신처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당연히 (진상) 조사를 하게 돼 있다"고 주장을 했으나,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해당 조사는 공무상 재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성격의 조사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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