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데뷔해 여전히 활발한 활동 중인 최민식
"남을 의식하는 순간 비극이 온다" 소신 고백
데뷔 35년 차 배우 최민식이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특집 방송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최민식이 등장해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이날 최민식은 OTT와 극장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극장비(티켓값) 너무 비싸다. 심정적으로 이해는 하는데 한 편에 15000원이다. 영화 보면서 하루 보내면 10만 원은 나온다. 그럼 집에서 편하게 OTT 보지 극장까지 가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OTT 등장으로 영화 업계가 위기를 맞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배우 입장에서 이기적으로 보면 영역 확장 측면에서 달라지는 건 없다"고 했다.
이어 "영화는 마의 두 시간이 넘어가면 투자배급사, 극장에서 싫어한다. 한 회라도 더 걸어야 하니까. (하지만 배우로서) 이야기를 긴 호흡을 갖고 하고 싶었다. 꼭 담아야 하는 이야기가 편집이 되니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여유롭게 표현하고 싶은데 그런 면에선 해소가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최민식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장년의 사랑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에서?"라는 손석희의 질문에 그는 "현실에서는 누가 나를 쳐다나 보겠나"라며 웃었다. 최민식은 "'죽어도 좋아'라는 영화가 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 얘기인데 진짜 뭉클했다"고 덧붙였다.
"멜로작 얘기 들어온 거 없나"라는 손석희의 물음엔 "들어올 리가 있겠나"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식은 원하는 주제에 대해서 "내가 생각을 해봤다. 어느 날 교통사고처럼 눈앞에 정말 매력적인 여자가 나타났을 때 이걸 밀어붙일 것인가. 대부분이 포기를 하지 않나. 진짜 그 사람의 속을 한번 들여다보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이날 최민식은 남들의 시선에 신경을 안 쓴다며 "누군가 나를 롤모델로 삼는다거나 누군가의 본보기가 되겠단 생각을 한 적이 없다. 그저 내 일을 할 뿐이다. '나만 잘하자'라고 생각한다. 남을 의식하는 순간 비극이 온다. 허세가 들어간다. 그냥 내 일을 열심히 할 뿐이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