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거래액 45% 뛴 57.6조
2021년 3분기 이후 최대 분기 기록
2분기(4~6월) 전국의 부동산 거래금액이 2년 만에 1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이 치솟고 있는 서울은 아파트 거래금액이 1분기보다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4일 발표한 2분기 전국 부동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거래는 총 28만2,638건, 거래금액은 100조9,506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9.8%와 30.1%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으로 2022년 2분기(34만6,776건·106조1,725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유형별로 보면 공장·창고 등(집합)의 거래량이 직전 분기 대비 3.4%, 2.9%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형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아파트 거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분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1만9,275건, 거래금액은 57조6,358억 원이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18.8%와 45.2% 늘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주면 각각 13.1%와 32.1% 증가한 수준으로 2021년 3분기(16만806건, 61조2,668억 원) 이후 최대 분기 기록이다.
아파트 거래 증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이끌었다. 2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분기보다 80.4% 늘어난 1만6,407건, 거래금액은 98.6% 뛴 19조8,10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의 아파트 거래금액은 49.8% 늘어난 18조2,932억 원, 인천은 29.8% 증가한 3조1,933억 원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2분기 전국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2.7%, 4.6% 증가한 8,332건, 1조6,328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총 1만2건, 거래금액은 3조6,437억 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4.7%, 4.4% 늘었다. 다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서는 10.3%, 18.3%씩 줄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분기 전국 부동산 시장은 주택 유형의 거래 증가로 2년 만에 최대 거래량과 거래금액을 나타냈다"며 "다만 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 상업용·수익형 부동산은 뚜렷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오기 전이라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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