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교원양성과정 개선 지원 사업
교대 등 연합체 4곳과 사범대 16곳 지원
사범대 정원 일부 줄여 자유전공 전환도
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교실혁명 콘퍼런스'에서 교육계 관계자들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시제품 활용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대학과 사범대 등 교원 양성 대학이 디지털 전환기에 예비 교사들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선에 나서며 학교당 억대 지원금을 받는다. 이들 대학 중엔 사범대 모집정원 일부를 자유전공학부(무전공) 정원으로 돌려 에듀테크(기술을 접목한 교육서비스) 전문가 등 교원이 아닌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24년 교원양성과정 개선대학 지원사업' 선정 평가 결과,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38개 사업단(대학 단독 또는 연합체) 가운데 20곳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 처음 시행된다.
10개 교대와 초등교육과가 있는 2개 대학(한국교원대 제주대)은 연합체(컨소시엄)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경인교대(서울교대·춘천교대 참여) △대구교대(부산교대·진주교대) △청주교대(공주교대·광주교대·전주교대) △한국교원대(제주대) 등 4곳이다. 16개 대학 사범대는 단독 참여한다. △가톨릭관동대 △경희대 △계명대 △공주대 △대구대 △동국대 △목원대 △서원대 △성신여대 △순천향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주대 △조선대 △중앙대 △한양대다. 이들 대학은 'AI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혁신 역량 강화'와 '예비 교원의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비전 이해'를 공통과제로 삼고 교육과정 개선을 추진한다.
사범대 구조조정과 연계해 사업 계획을 세운 대학들도 있다. 가톨릭관동대, 목원대, 이화여대, 전주대, 인하대 등은 전공자율선택제에 따른 무전공(자유전공) 학부를 신설 또는 확대하면서 사범대 정원 일부를 해당 학부로 이관하고 에듀테크 등 비(非)교원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사 수요 감소로 중고교 교사 임용시험 지원자 대비 합격자 비율이 1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교육 전공 희망자의 선택권을 넓혀줄 필요가 있다는 고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교대들은 권역별 연합체를 구성해 교육청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제 바칼로레아(IB), 늘봄학교 등 지역사회 수요를 반영해 교원 양성과정을 개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번 사업의 연간 예산은 49억 원이다. 연합체는 1곳당 4억 원씩, 단독 참여 사범대는 1개교당 1억7,500만 원씩 지원받는다. 교육부는 23일까지 선정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이달 말 지원 대상을 확정한다. 최종 선정된 대학은 다음 달 초부터 본격적인 교육과정 개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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