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고속도로' 플랫폼 서비스 확대
진료기록·약물투약내역·알레르기 등 제공
"병원 간 정보 공유로 효율적·안전 진료"
직접 병원에 가지 않고도 자신의 진료기록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제도가 내년에 상급종합병원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본인 동의하에 다른 병원으로 기록을 전송하는 것도 가능해 진료의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12일 보건복지부는 "2025년부터 '건강정보 고속도로' 플랫폼을 통해 모든 상급종합병원의 본인 진료기록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운영하는 의료정보 중계 플랫폼이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여러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본인의 의료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진료·건강검진·투약· 예방접종 이력과 함께, 플랫폼 참여 의료기관이 제공하는 △환자 정보 △의료기관 정보 △진료의 정보 △진단 내역 △약물처방 내역 △진단검사 △영상검사 △병리검사 △기타 검사 △수술 내역 △알레르기 및 부작용 △진료기록의 12개 항목을 조회할 수 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9곳을 포함한 860개 의료기관이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다음 달 상급종합병원 16곳 등이 추가돼 참여 기관이 1,004개로 늘어난다. 내년 하반기엔 47개 상급종합병원 전체를 포함한 1,263개 의료기관이 플랫폼 안으로 들어온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본인이 동의하면 다른 병원으로 자신의 의료정보를 선택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가 담보된다면 병원 간 환자 정보 공유는 보다 수준 높은 진료와 질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고, 이런 효과는 방대하고 세밀한 진료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의 참여로 강화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중복 검사 등 의료자원 낭비를 막고 약물 알레르기 등 환자 위해 요소를 쉽게 걸러낼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고형우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상급종합병원 전체가 건강정보 고속도로에 연계되면 다른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의료진이 환자의 과거 진료기록을 참조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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