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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하면 다 해결"... 금메달 안세영 탐내는 중국 '설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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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하면 다 해결"... 금메달 안세영 탐내는 중국 '설레발'

입력
2024.08.12 16:30
수정
2024.08.13 09:45
0 0

안세영 작심 발언에 중국 '술렁'
SNS서 "중국팀 합류", "귀화시켜야"
소후닷컴도 "타국 귀화도 선택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가 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가 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상대로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이 안세영을 향해 귀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2일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세영 관련 언급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안세영이 배드민턴협회를 포격(砲擊)했다'는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하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사례처럼 안세영을 중국으로 귀화시켜야 한다거거나 귀화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등 귀화를 바라는 듯한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안세영이 제기한 모든 요구사항을 중국은 충족시킬 수 있다", "중국은 수준 높은 선수의 귀화를 환영한다", "귀화하면 중국은 두팔 벌려 대환영이다", "중국 국가대표팀에 합류시키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은 지난 9일 자체 콘텐츠에서 "안세영은 올림픽 은퇴를 원하지 않는다. 개인 자격으로 계속 경쟁하기를 희망하며 이는 전적으로 가능하다"며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그동안 설정한 자체 규정 및 관례와는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아직 22세인 만큼 다른 나라로 귀화하는 것 또한 선택지"라고 밝혔다. 또 "지금은 태어난 나라 한국에 대한 실망이 크지만, 선수 경력에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긴장이 더 고조된다면 귀화로 미래의 전환점을 찾을 수 있다"고 권했다.

안세영이 협회를 벗어나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려면 만 27세 이상이 돼야 하는데 다음 올림픽에서도 만 26세에 불과한 만큼 귀화를 고려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부상이 심각했는데 대표팀에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실망했다. 더 이상 대표팀과 함께 가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선 안세영이 은퇴나 귀화를 암시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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