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슈가 조만간 소환
고려제약 리베이트 거래 268명 입건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해피머니 상품권 관련 경찰에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이 62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티메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강남서에 62건의 고소·고발장이 접수돼 고소인 등에게 보충진술을 받는 과정"이라며 "구체적으로는 티몬과 위메프, 모회사인 큐텐 관련 사건이 8건, 해피머니 사건이 54건"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강남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한 상태다.
큐텐 자회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으로 여러 소상공인들이 도산 위기에 처하고, 소비자들 역시 환불을 받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해피머니는 1,000억 원 상당의 상품권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 상인과 소비자는 업체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경찰과 검찰에 줄지어 고소·고발장을 내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에서도 사안을 수사 중이라 수사 주체를 누구로 할지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전동 스쿠터를 음주 운전한 혐의를 받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는 조만간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경찰은 사고 발생 장소부터 당일 슈가의 동선을 역추적해 최종 이동 거리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 측과 소환 날짜를 조율 중"이라며 "혈중알코올농도가 얼마였다고 정확히 확인해줄 순 없으나, 만취 수준은 맞다"고 설명했다.
불법 리베이트(뒷돈)를 주고받은 혐의로 입건된 고려제약 관계자와 의사는 이날 현재 26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수억 원대 현금을 받은 의사가 속한 지방 병원 3곳과 허위 소명자료를 제출한 서울 병원 1곳에 대해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려제약 임직원과 영업사원들, 의사 등을 포함해 268명을 입건했고 이 중 160여 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수사가 진행되며 입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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