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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해외 150개 나라 현지 고객 노린다...안성 물류기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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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해외 150개 나라 현지 고객 노린다...안성 물류기지 가동

입력
2024.08.08 15:10
수정
2024.08.08 15:30
0 0

CJ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 가동 시작
글로벌몰서 발생하는 해외 주문 대응
매장 번역기·명동 셔틀 등 서비스 확대

CJ올리브영이 이달부터 시범 운영하는 안성물류센터 모습. 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이 이달부터 시범 운영하는 안성물류센터 모습. 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세계 150개 나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물류기지를 가동한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은 CJ올리브영은 이 물류기지를 통해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은 경기 안성시에 세운 안성물류센터가 7일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연면적 3만3,000㎡(약 1만 평)로 축구장 5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안성물류센터는 우선 올리브영 글로벌몰(역직구몰) 물량에 집중한다. 올리브영은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몰을 통해 구매한 해외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해주고 있다. 글로벌몰 출범 초기엔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 등 한국인 고객이 많았다.

최근 들어선 한국에 방문했다가 올리브영 제품을 산 외국인 고객이 귀국해 글로벌몰에서 재구매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몰 매출, 회원은 전년 대비 각각 81%, 50% 늘었다.

올리브영은 안성물류센터 구축으로 증가세인 해외 수요에 더욱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해외 주문량이 평소 대비 다섯 배 이상 치솟는 대목에도 원활한 배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안성물류센터 운영처럼 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공들이고 있다. 올리브영은 4월부터 외국인 고객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전국 매장에 16개 언어를 지원하는 번역기를 배치했다. 또 이달부턴 외국인 대상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명동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명동에 있는 올리브영 6개 매장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특히 큰 곳이다.

안성물류센터는 바이오힐 보, 웨이크메이크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 물류도 맡는다. 재고 관리 등 주문 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수도권 세 곳에 흩어져 있던 PB 상품 물류를 한데 모아 운영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안성물류센터는 K뷰티에 대한 글로벌 고객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중소 브랜드의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리브영은 꾸준히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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