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진해 해군기지에서 1박 2일을 보내며 군 장병들, 군 장기 근무자 등과 운동과 식사를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국가 안보 태세는 북한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뿐 아니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며 "대한민국 투자자들을 안심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부터 1박 2일간 진해 해군기지에 머물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전날 저녁 천안함 피격 당시 복무자, 연평도 포격 당시 연평부대 복무자,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등 해외 파병군인, 잠수함 전문가, 해군 특수부대 장병, 국군의 날 행사에서 고공강하를 맡은 해병, 해군 주요 지휘관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안보 태세는 우리 군의 만반의 태세와 함께 우방국들과의 전략적 협력, 안보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을 때 국제사회 모두가 우리를 지원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국제주의가 적용되는 해군은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한 해병대 장교는 "지난 20년 군 생활 동안 지금처럼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다"며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제복 입은 군인을 기억하고 대우해 준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틀째인 이날 오후 해군 및 해병대 장병들과 농구, 족구 등 체육 활동을 함께 했다. 장병들 간 농구 시합에서 윤 대통령의 점프볼로 경기 시작을 알렸고, 경기 쉬는 시간 동안 윤 대통령이 직접 자유투 6개를 던져 절반을 성공시켰다. 이어 장병들과 식사와 쉬는 시간도 함께 한 윤 대통령은 "제가 사랑하는 우리 장병들과 휴가를 함께해서 너무 기쁘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과 함께 휴가를 떠난 김건희 여사도 광폭 행보를 보였다. 김 여사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부산에서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전날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의 ‘명란브랜드연구소’를 방문해 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어 중구 깡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났던 김 여사는 이날도 부산에서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역대 대통령 모두 휴가 기간 대민 행보를 한 뒤 언론에 공개하곤 했지만, 배우자가 단독 일정을 소화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윤 대통령이 설치를 공언한 제2부속실 신설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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