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생물학자 개브리엘 토머스 여자 200m 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자'로 불리는 미국의 개브리엘 토머스가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미국 명문대 하버드 졸업생 중 최초의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얻게 된 토머스는 장애를 얻은 동생들을 보며 학업의 뜻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토머스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8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00m 동메달, 400m 계주 은메달을 따낸 토머스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무대에서 금·은·동메달을 고루 획득한 선수가 됐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에 따르면 토머스는 이날 ‘하버드 졸업생 최초의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1896년 아테네 올림픽 세단뛰기에서 우승한 제임스 코널리가 당시 하버드 재학생 신분이었지만, 졸업을 하진 못해 토머스가 '졸업생 최초' 타이틀을 가져가게 된 셈이다.
하버드대에서 신경생물학과 국제보건학을 전공한 토머스는 2019년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지난해에는 텍사스 주립대 건강 과학 센터에서 수면 장애의 인종적 불평등을 주제로 한 논문이 통과돼 공중보건학 석사 학위를 땄다. 육상 선수로 뛰면서도 일주일에 10시간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의 건강 클리닉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금메달을 따낸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친 뒤엔 박사 학위 과정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사회에선 토머스가 ‘명문대 출신’이라는 점을 넘어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앓는 남동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받는 쌍둥이 동생을 보며 전공을 택한 점을 높이 산다. 토머스는 우승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처음부터 같은 자리에서 나를 지지해 준 가족에게 고맙다”며 “전진과 비상!(onward and upward!)”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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