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탄핵과 무관하게 출석해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야당 주도로 방송통신위원회의 MBC 이사진 선임과 관련, 2·3차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야권은 방통위 파행을 윤석열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로 규정,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에 그치지 않고 여론전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국회 과방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등 방송장악 관련 2·3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했다. 애초 이날 안건은 2차 청문회만 상정됐지만 회의 도중 3차 청문회도 추가 상정돼 처리됐다. 국힘의힘 의원들은 회의에는 참석했으나, 표결이 시작되자 모두 퇴장했다.
여야 의원들은 청문회 개최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1차 청문회를 하지도 않았는데 2차 청문회를 한다는 게 황당하다"며 "일정과 증인 채택에 일절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방송위를 현장 검증한 것과 관련, "검증을 갔는데 자료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김태규 방통위 직무대행이 책상을 내려치고 막말 비슷한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2차고, 3차고 계속 진행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라고 맞섰다.
방통위 파행 문제를 다룰 1차 청문회는 9일 열린다. 직무정지 상태인 이진숙 위원장은 이날까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과방위 민주당 관계자는 "직무정지 상태와 증인 출석 의무는 별개"라며 "이 위원장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2·3차 청문회는 14일과 21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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