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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이름 새긴 '명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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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이름 새긴 '명비' 세웠다

입력
2024.08.06 15: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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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왼쪽에서 두 번째) 국가보훈부 장관과 정강(맨 오른쪽) 주에티오피아 대사 등 관계자들이 5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6·25 전쟁 참전용사 명비 제막식에서 가림막을 제거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강정애(왼쪽에서 두 번째) 국가보훈부 장관과 정강(맨 오른쪽) 주에티오피아 대사 등 관계자들이 5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6·25 전쟁 참전용사 명비 제막식에서 가림막을 제거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6·25전쟁 참전용사의 명비(名碑)를 세웠다. 명비엔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2,482명 용사의 이름이 새겨졌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견한 국가다.

보훈부는 아디스아바바에 원래 세워져 있던 6·25전쟁 참전기념비 하단의 대리석으로 만든 명비에 대한 제막식을 5일(현지시간) 가졌다. 우리 정부가 예산 약 9,0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전사자를 포함한 모든 용사들 이름이 알파벳순으로 새겨졌다.

보훈부는 "추가로 확인되는 이름을 명비에 새길 수 있도록 별도 여유 공간을 확보해 놨다"고 설명했다. 에티오피아가 잠정 집계한 참전용사는 3,518명으로, 양국은 자료 및 후손 조사를 통해 명비에서 빠진 참전용사 명단을 확인 중이다. 1970년대 에티오피아 공산주의 정권 시절 6·25 참전용사들 기록이 대부분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막식에 참석한 강 장관은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협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에티오피아는 당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참전을 결정했다"며 "대한민국과 혈맹을 맺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으스티파노스 겝레메스겔 협회장은 이에 "70년 전 에티오피아가 지원했던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우리 후손들도 만약 대한민국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대를 이어 도울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부는 한·에티오피아 우호 증진을 위해 국비 3억9,000만 원을 투입, 지난해부터 현지 참전시설 및 주변 환경 개보수 사업을 진행 중이다. 보훈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에게 지급되는 영예금을 기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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